생각2016. 10. 23. 22:05
산 무당도 아니라 죽은 무당의 딸과 그 딸이 대한민국 정부와과 대학이라는 상아탑의 모든 룰을 무너뜨리고, 농락하였음에도... 오직 이화여대의 학생들만 들고 일어나 자신들이 주인임을 밝혔다. 대한민국의 주인들은 아직도 별 일 없이 산다.

몇몇 깨어있는 선하고 정의로운 이들만 외로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갈 뿐이다. 이 나라는 그랬다. 일제의 찬탈에도 그랬고, 반공과 독재의 억압 속에서도 그랬다. 몇몇 소수에게만 모든 걸 맡겨두고, 나는 먹고 살기 바쁘다. 옳은 걸 알아도 어떻게 사람이 바르게만 살겠냐... 하며 외면하고 산다.

자기의 몫이고, 자기의 삶에 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별 일 없이 산다. 제발 .... 제발.... 이완용도... 박정희도... 두 번 다시 겪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백년이 지나고 오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일제시대 참혹함을 겪은 소녀들은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국가의 배신을 겪고 있고, 오십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섰던 젊은이는 노인이 되어서 국가의 손에 목숨을 잃고 그 몸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여있다.

그래도 그저 남 일이다. 아이들이 물에 빠져 죽건... 위안부 할머니들이 억울함 속에 하나둘 세상을 떠나건... 국가의 손에 국민이 죽어나가건.... 남 일이다. 국회의원들아.. 문재인아 열심히 해라... 이 나라는 왜 이 꼴이냐.... 그렇게 훈수두곤 별 일없이 산다.

만약 바로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일 중에 하나라도 다른 국가에서 터졌더라면.... 그 정권은 끝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아니... 끝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그대로 이 모양 이 꼴이다.

왜냐? 주인이 시원찮아서 이 꼴이다. 자기 집 초가삼간이 다 타도 그 곁에 앉아 불구경이나 하고 있는 바보 천치들이 태반이라서 그렇다.

일제도, 독재도 그대로 청산되지 않은 채 남아있으니... 결국 우리가 맞이해야 할 미래는 그와 비슷한 그 무엇이리라....


Posted by 청공(靑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