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3. 10. 13. 21:38
1.

물 없는 사막에 선인장은 가장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추상같은 눈보라 속에 나무는 가장 내밀히 나이를 먹는다. 

살아있는 한, 내가 만나는 모든 것이 내 스승이다. 


2. 

몸과 정신은 다르지 않다. 
자주 사용하고, 뭉친 곳을 풀어주고, 중심을 잘 사용해야 한다. 

사랑스러운 몸과 마음을 다락방 애물단지처럼 두지 않았나 스스로 묻는다. 
응어리진 곳은 쓰다듬고 보듬어 준다. 

"아프지 않니? 서운하진 않니? 내 욕심 때문에 무거웠지?"

막힘없이 자유로울 때, 
원래 거기 있었던 내 마음의 추는 내 안으로 돛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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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0. 13. 21:37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 지금 이 순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어디서 온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자신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주어진 것은 주어진 것이며, 사사로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좋은 곳에 쓸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자신하면 있는 것도 잃게 될 것이요. 
자신을 비우면 채울 것이 가득할 것이다. 

밑빠진 독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우려하나 결국 쉴새없이 줄어드는 은유이며,
화수분은 끊임없이 주기 위해 한정없이 불어나는 은유이다. 

아, 사실 둘 다 항아리인 것에는 다름이 없다. 
단지 자신을 향하느냐, 모두를 향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에너지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가? 

성경에서 낮은 곳에 임하라는 말씀은 사실 아무 곳에도 임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진실로 자기 안의 그 어떤 곳에도 머물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은 모든 곳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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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글귀2013. 10. 13. 21:33



"어떤 순간에 행복이나 불행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가진 것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있다."


「텐진 가초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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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