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2017. 1. 30. 05:51


어릴 적 철학을 공부해보겠다고 도덕경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 책을 깊이 이해하여 그 생각을 내 삶 속에서 실천하거나, 체화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적어도 그것을 갖고 남들과 논하며 이해 못한 것이 있지 않나? 잘못 이해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닌가 점검을 했어야 했습니다. 

조금 더 성숙한 뒤에 논어모임을 꾸려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이들과 나누어보니...
시간이 흘러도 전체의 윤곽이 희미해질지언정 분명히 남는 바가 있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공부는 제대로 된 궤도에 오르기 전에 위태로운 법이기에..
동양철학을 전공하지도, 소양이 깊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배움을 위해서 도덕경을 공부하며
배운 바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최진석 교수의 '도덕경'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원래 텍스트와 더불어 제가 이해한 바를 풀 생각입니다. 


1.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요, 
이름 지어질 수 있는 이름은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2. 
無, 天地之始. 有, 萬物之母. 
무, 천지지시. 유, 만물지모. 

"무(無)는 천지의 시작을 가리키고, 
유(有)는 만물의 어머니를 가리킨다."


3.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고상무욕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요. 

"이런 고로 항시 무를 통해 오묘함이 드러내려 하고, 
유를 통해서는 경계를 나타내려 함이다."


4.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차량자, 동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이 둘은 같이 나와 이름을 달리하니, 같이 있음을 현묘하다 한다. 
현묘하고 현묘하구나, 이 것이 온갖 미묘함이 들고나는 문이로다."


Posted by 청공(靑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