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2021. 3. 23. 04:32

후진(後秦) 구자국(龜茲國)삼장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김진철 번역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처음 설법을 하시어 아야교진여(阿若橋陳如)를 제도하시고 최후의 설법으로 수발타라(須跋陀羅)를 제도하셨다. 제도할 자를 다 제도하여 마치시고는 사라쌍수(娑羅雙樹) 사이에서 장차 열반에 드시려고 하셨다. 이때 밤은 고요하고 아무 소리가 없었으므로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법의 주요한 점을 간략히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이여, 내가 입멸한 후에 마땅히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계율)를 존중하고 진귀하게 여겨 공경해야 하리니 어둠 속에서 광명을 만나고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은 것과 같이 하라. 마땅히 이것을 알면 이것이 바로 너희들의 큰 스승이며 내가 세상에 있더라도 이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청정한 계를 지닌 자는 판매하고 무역하지 말고 집과 논ㆍ밭을 마련하여 두지 말고 사람이나 노비나 짐승을 기르지 말며, 일체 씨 뿌리고 재배하는 것과 모든 재물과 보배를 다 멀리하기를 불구덩이 피하듯 하고, 풀과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고 토지를 개간하지 말고, 탕약을 짓거나 길흉(吉凶)을 점치거나 우러러 별을 보아 참과 이지러짐을 관측하거나 역수(曆數)로 운수를 헤아리고 맞히는 일들은 응하지 말아야 한다. 몸을 소중히 하여 제 때에 맞춰 먹으며, 청정하게 스스로 생활하고 세상일에 참여하여 명을 이어가지 말며, 주술을 부리거나 신선의 약을 구하지 말며, 귀한 이와 인연 맺기를 좋아하여 친한 이를 업신여기는 일은 모두 하지 말라.

마땅히 스스로 마음을 단정히 하여 바른 생각으로 남을 제도하고 자기의 잘못을 감추거나 기이한 것을 나타내어 중생을 미혹시키지 말며, 네 가지 공양(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에 있어서 분수에 만족할 줄 알아서 공양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것은 계율을 지니는 모양을 간략히 말한 것으로 계는 곧 바르고 순한 해탈의 근본이라 바라제목차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계를 의지하여 모든 선정과 고통을 없애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비구들아, 마땅히 청정한 계를 지녀서 범하여 무너뜨리지 말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청정한 계를 지니면 곧 좋은 법을 가질 수 있겠지만 만약 청정한 계가 없으면 모든 좋은 공덕이 생길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계는 제일 안온한 공덕이 머무는 곳이다.

너희 비구들이여, 계에 머물렀거든 마땅히 5근(根:감관)을 제어하여 방일하게 하여 5욕에 빠져들지 말게 하라. 비유하면 소치는 사람이 막대기를 쥐고 살펴서 소가 멋대로 날뛰어 남의 밭에 곡식의 싹을 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일 5근을 제멋대로 놓아두면 5욕은 그 끝을 몰라서 도저히 제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사나운 말과 같아서 고삐를 제어하지 않으면 장차 사람을 끌어다가 구덩이에 떨어뜨릴 것이다. 강도의 해를 당하는 것은 그 고통이 일생에 그치지만 5근 도적의 화는 그 재앙이 여러 생에 미치어 해가 되므로 매우 중하니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까닭으로 지혜 있는 이는 제어하여 그것을 따르지 말고 그것을 도적을 붙잡듯 잘 붙잡아야 하며 제멋대로 방일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령 그것을 놓아두더라도 또한 모두 머지않아 닳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 5근은 마음이 주인이 되기 때문에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을 잘 제어하라.

이 마음이 두렵기는 독사나 흉악한 짐승이나 인명을 해치고 재물을 겁탈하는 도적보다 심하니 큰 불길이 치솟는 것으로도 그것을 비유할 수 없느니라. 또한 이리저리 가벼이 날뛰면서 꿀만 보고 구덩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하면 고삐 풀린 미친 코끼리 같고, 원숭이가 나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날뛰는 것과 같아서 막고 제어하기 어렵다. 그러니 마땅히 빨리 그것을 꺾어서 방일하지 못하게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멋대로 놓아두면 남의 착한 일을 상실하게 하지만 그것을 제어하여 한 곳에 두면 무슨 일이고 처리하지 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여,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네 마음을 꺾어 굴복시켜야 할 것이다.

너희 비구들이여, 모든 음식을 받음에 마땅히 약을 먹듯이 하여 좋고 나쁜 것을 따라 더 먹고 덜 먹지 말고 얻어서 몸을 지탱하여 굶주림과 목마름이나 없앨 것이다. 마치 꿀벌이 꽃을 찾을 때 다만 그 맛을 취할 뿐 빛과 향기는 손상하지 않는 것처럼 비구도 그러하여 남의 공양을 받음에 자기의 괴로움만 없앨 것이요, 많은 것을 구하여 그 선한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라. 비유하면 지혜 있는 이는 소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감당할 것인가를 헤아려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워 그 힘을 다하게 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낮에는 부지런한 마음으로 선법(善法)을 닦아 익혀 제 때를 잃지 말며 초저녁과 새벽에도 그만두지 말고 한밤중에도 경을 외워서 스스로 쉴 것이요, 수면의 인연으로 일생을 아무 소득 없이 보내지 말라. 마땅히 무상(無常)의 불길이 모든 세간을 태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빨리 자신을 제도하기를 구하여 잠자지 말라. 모든 번뇌의 도적이 사람을 죽이려고 엿보는 것이 원수보다 심하니 어찌 편안히 잠들어 스스로 놀라 깨지 않겠는가?

번뇌의 독사가 너의 마음에 잠자고 있는 것은 비유하면 검은 까치독사가 너의 방에서 잠자고 있는 것과 같나니, 마땅히 지계의 갈고리로 빨리 물리쳐 없애버려 수면의 독사를 쫓아낸 뒤에야 곧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이요, 독사가 나가지도 않았는데 잠드는 것은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니라. 부끄러움의 옷이 모든 장엄 가운데 제일이다. 부끄러움은 쇠갈고리와 같아 능히 사람의 나쁜 잘못을 제어하니 그러므로 비구여, 마땅히 항상 부끄러워하여 잠시도 버리지 말라. 만약 부끄러워함을 여의면 모든 공덕을 잃나니,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은 곧 선한 법이 있지만, 부끄러움이 없는 자는 짐승들과 다름이 없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너의 사지를 마디마디 가르거든 마땅히 스스로 마음을 걷어들여 성내거나 원한을 품지 말고, 또한 마땅히 입을 지켜서 나쁜 말을 하지 말라. 만약 성내는 마음을 제멋대로 놓아두면 스스로 도를 방해하고 공덕의 이익을 잃게 되나니, 참음의 공덕은 계를 지키고 고행을 하는 것도 이에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니라. 능히 인욕할 수 있는 사람을 일러 힘이 있는 대인(大人)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남이 욕하여 꾸짖는 독을 감로수를 마시듯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도에 들어간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성냄의 해는 능히 모든 선한 법을 깨뜨리고 좋은 명예를 무너뜨려 금생에서나 내생에서나 남이 보기 싫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성내는 마음은 맹렬한 불길보다 더한 것이니, 마땅히 항상 막고 지켜 마음속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공덕을 겁탈하는 도적은 성냄보다 더한 것이 없느니라. 속인은 도를 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욕심을 누리고 살기에 자기를 제어하는 법이 없으므로 성을 내더라도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출가하여 도를 행하는 욕심 없는 사람으로서 성냄을 품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한 것이니, 비유하면 맑은 구름 가운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는 것과 같으니 맞지 않는 일이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마땅히 그대의 머리를 만져보라. 이미 장식한 좋은 옷을 버리고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걸식으로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의 모습이 이러함을 보고 만약 교만이 일어나거든 마땅히 빨리 없애버려야 하느니라. 교만을 기르는 것은 세속 사람으로서도 오히려 마땅한 일이 아니거늘 하물며 출가하여 불문에 들어간 사람으로서 해탈을 위하여 자신을 낮추고 걸식을 행하는 데 있어서 마땅하겠는가?

너희 비구들이여, 아첨하고 거짓된 마음은 도와 서로 어긋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그 마음을 질박하고 정직하게 하라.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아첨과 바르지 못함은 그저 남을 속이는 일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니 불문에 들어온 사람은 이럴 수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을 단정히 하여 질박과 정직으로 근본을 삼아야 한다. 비구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고뇌 또한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도 없고 욕심도 없으므로 이런 근심이 없는 것이다. 다만 욕심을 적게 하더라도 오히려 닦아 익히는 것이 마땅하거늘 하물며 욕심을 적게 하는 것이 능히 모든 공덕을 냄에 있어서이겠는가? 욕심이 적은 사람은 아첨과 거짓으로써 남의 마음을 사려고 하지 않으며, 또한 다시 모든 근(根)에 이끌림을 당하지 않느니라. 욕심을 적게 하여 수행하는 이는 마음이 평안하여 근심과 두려움이 없으며 하는 일마다 여유가 있어 항상 부족함이 없나니 욕심이 적은 이는 곧 열반을 지니고 있음이라, 이것을 일러 욕심이 적다고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만약 모든 고뇌를 벗어나고자 하거든 마땅히 만족할 줄 아는 것을 관해야 하느니라. 만족할 줄 아는 법이 곧 부유하고 즐겁고 안온한 곳이니라.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안락하고, 만족할 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비록 천당에 있더라도 뜻에 맞지 않을 것이요,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록 부유하더라도 가난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가난하더라도 부유하느니라. 만족할 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5욕(欲)에 이끌려 다니니,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 연민의 대상이 된다. 이것을 일러 만족할 줄 안다고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만일 적정(寂靜) 무위(無爲)의 안락을 구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시끄러움을 떠나 홀로 한가한 곳에 있어야 하느니라. 고요한 곳에 있는 사람은 제석천과 모든 하늘이 함께 공경하고 존중하는 바가 된다. 그러므로 마땅히 마음속의 모든 생각과 바깥의 여러 대중을 떠나서 한가한 곳에 홀로 처하여 괴로움의 근본을 생각해 없애야 할 것이다. 대중을 좋아하는 사람은 곧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나니, 비유하면 큰 나무에 많은 새들이 모여 앉으면 나무가 마르고 꺾여서 부러지는 근심이 있는 것과 같다. 세간에 얽매이고 집착하면 여러 가지 괴로움에 빠지리니, 비유하면 늙은 코끼리가 늪에 빠져서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을 일러 멀리 떠난다[遠離]고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부지런히 정진한다면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라. 비유하면 작은 물방울이라도 쉬지 않고 흐르면 능히 돌을 뚫는 것과 같다. 만약 수행자의 마음이 자주자주 게을러져 공부를 폐한다면 그것은 마치 나무를 비벼 불을 내고자 할 때 나무가 뜨겁기도 전에 쉬는 것과 같아 아무리 불을 얻고자 해도 불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일러 정진이라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선지식을 구하고 선호조(善護助)를 구하려면 잊지 않고 생각하라. 만약 잊지 않고 생각하면 모든 번뇌의 도적이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항상 마땅히 생각을 걷어들여 마음에 두어야 한다. 만약 바른 생각을 잃어버리면 모든 공덕을 잃어버릴 것이요, 만약 생각하는 힘이 굳고 굳세면 비록 5욕(欲)의 도적 속에 들어가더라도 해침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비유하면 갑옷을 입고 적진에 들어감에 두려울 것이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을 일러 잊지 않고 생각함[不忘念]이라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만약 마음을 가다듬어 흩어지지 않게 하려면 마음을 곧 선정에 두어야 할 것이니, 마음이 정(定)에 있기 때문에 능히 세간의 생멸법의 모양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항상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만약 정을 얻은 사람이면 마음이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비유하면 물을 아끼는 집안은 둑이나 못을 잘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니, 수행하는 자도 또한 그러해서 지혜의 물이 새어 없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선정[定]이라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만약 지혜가 있으면 탐내고 집착함이 없을 것이니, 항상 스스로 반성하여 살펴서 잃지 않게 할 것이니라. 이것이 곧 나의 법 가운데 능히 해탈을 얻는 것이거니와, 만약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미 도인도 아니며 또 속인도 아니라 무엇이라 이를 수 없느니라. 진실한 지혜는 곧 늙고 병들고 죽는 바다를 건너는 견고한 배요, 또한 이 무명(無明)의 어둠 속의 큰 등불이며 모든 병든 자의 좋은 약이요, 번뇌의 나무를 베어내는 날카로운 도끼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듣고 생각하고 닦는 지혜로써 자신을 더욱 길러야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지혜의 빛을 지녔다면 비록 천안(天眼)이 없더라도 이 사람은 밝게 보는 사람이니, 이것을 일러 지혜(智慧)라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만약 갖가지 희론(戱論)을 하면 마음이 곧 산란해지나니 다시 출가하더라도 해탈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여, 마땅히 빨리 산란한 마음과 희론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만약 너희들이 적멸(寂滅)의 즐거움을 얻고자 하거든 오직 걸핏하면 희론하는 버릇을 없애야 한다. 이것을 일러서 희론하지 않음[不戱論]이라 하느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모든 공덕에 있어서 항상 마땅히 한마음으로 모든 방일함 버리기를 원수와 도적을 멀리 하듯이 하라. 크게 자비하신 세존께서는 이롭게 하고자 하신 바를 모두 구경(究竟)으로써 하셨으니, 너희들은 다만 부지런히 그것을 수행해야 하느니라. 혹 산간이나 빈 못가에 있거나, 혹 나무 밑에서나 또는 고요한 방에 한가히 있을 때라도 받은 법을 생각해서 잊어버리지 말고 항상 마땅히 스스로 힘써서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헛되이 죽으면 뒤에 근심과 뉘우침을 부를 것이다. 나는 훌륭한 의사와 같아 병을 알아 약을 일러주는 것인데 먹고 안 먹는 것은 의사의 잘못이 아니요, 또 나는 착한 길잡이와 같아 좋은 길로 사람을 인도하되 내 말을 듣고서도 그 길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그것은 길잡이의 잘못이 아니니라. 너희들은, 만약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의 4제에 대하여 의문이 있거든 빨리 물어라. 의심을 품은 채 해결을 구하지 않는 이는 없는가?”

이때 세존께서 이와 같이 세 번 말씀하셨으나 묻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의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아누루타가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고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달을 뜨겁게 하고 해를 차게 할 수는 있어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4제(諦)는 변하게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고제(苦諦)는 진실로 괴로움이라 즐거움이 될 수 없으며, 집제(集諦)는 이 괴로움의 참된 원인이라 다시 다른 원인이 없으며, 만약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면 그 원인도 곧 없어질 수 있는 것이라 원인이 없어지므로 결과도 없어질 것이니, 괴로움을 없애는 도제(道諦)는 진실로 참된 도요, 다시 다른 도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비구들은 4제에 대하여 결단코 의심이 없는 것입니다.

이때 대중 가운데에서 의심을 분별하지 못한 사람은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심을 보고 모두 슬픈 마음을 품고 있으며, 처음 법에 들어온 이라도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모두 다 제도를 얻었으니, 비유하면 밤에 번갯불이 번쩍하는 것을 보고 곧 길을 알 수 있는 것과 같으며, 만약 번뇌를 아주 끊어 이미 고해(苦海)를 건넌 사람들은 그저 생각하기를 ‘세존께서 멸도하심이 어찌 이렇게 빠른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누루타가 비록 이렇게 모든 사람이 다 4성제(聖諦)의 뜻을 밝게 안다고 말했지만 세존께서는 이 여러 대중으로 하여금 다 견고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대비심으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이여, 근심하고 괴로운 마음을 품지 말라. 내가 만약 한 겁(劫) 동안 이 세상에 머문다 하더라도 마침내는 마땅히 멸할 것이요, 끝내 만나고 헤어지지 않을 수는 없느니라.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은 법에 다 갖추어져 있으니 비록 내가 오래 머물러도 다시 더 이익될 것이 없느니라. 마땅히 제도할 만한 자는 천상이나 인간이나 이미 다 제도하였고, 아직 제도하지 못한 자도 이미 다 제도할 인연을 지었느니라. 지금부터는 나의 모든 제자들이 더욱더 쉬지 않고 이것을 행하면 바로 여래의 법신(法身)이 항상 있어서 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상은 무상하므로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니 근심하지 말라.

세간도 이와 같은 것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빨리 해탈을 구해서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어리석음과 어두움을 없애버려라. 세상은 진실로 위태롭고 무르고 약하여 단단하고 굳은 것이 없느니라. 내가 이제 멸도하는 것은 나쁜 병을 없애는 것과 같아 이것은 마땅히 버려야 할 나쁜 물건이거늘 거짓으로 몸이라 일러 생로병사의 큰 바다에 빠져 있으니, 어찌 지혜 있는 이가 이것을 없애기를 원수나 도적을 죽이는 것처럼 기뻐하지 않겠는가? 너희 비구들이여, 항상 마땅히 일심으로 부지런히 번뇌를 벗어나는 길을 구하라. 이 세상의 모든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법은 다 헐어 무너질 불안한 모양이니, 너희들은 그만 중지하고 다시 말하지 말라. 때는 장차 지나가려 하고 나는 이제 멸도하고자 하노라. 이것이 바로 나의 최후의 가르침이다.”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7. 6. 12. 05:57


  1. Euer Herz lasse sich nicht verwirren. Glaubt an Gott und glaubt an mich! 
  2. Im Haus meines Vaters gibt es viele Wohnungen.Wenn es nicht so wäre, hätte ich euch dann gesagt: Ich gehe, um einen Platz für euch vorzubereiten?
  3. Wenn ich gegangen bin und einen Platz für euch vorbereitet habe, komme ich wieder und werde euch zu mir holen, damit auch ihr dort seid, wo ich bin. 
  4. Und wohin ich gehe - den Weg dorthin kennt ihr.
  5. Thomas sagte zu ihm: Herr, wir wissen nicht, wohin du gehst. Wie sollen wir dann den Weg kennen?
  6. Jesus sagte zu ihm: Ich bin der Weg und die Wahrheit und das Leben; niemand kommt zum Vater außer durch mich. 
  7. Wenn ihr mcih erkannt habt, werdet ihr auch meinen Vater erkennen. Schon jetzt kennt ihr ihn und habt ihn gesehen. 
  8. Philippus sagte zu ihm: Herr, zeig uns den Vater; das genügt uns. 
  9. Jesus antwortete ihm: Schon so lange bin ich bei euch und du hast mich nicht erkannt, Philippus? Wer mich gesehen hat, hat den Vater gesehen. Wie kannst du sagen: Zeig uns den Vater?
  10. Glaubst du nicht, dass ich im Vater bin und dass der Vater in mir ist? Die Worte, die ich zu euch sage, habe ich nicht aus mir selbst. Der Vater, der in mir bleibt, vollbringt seine Werke.
  11. Glaubt mir doch, dass ich im Vater bin und dass der Vater in mir ist; wenn nicht, glaubt wenigstens aufgrund der Werke!
  12. Amen, amen, ich sage euch: Wer an mich glaubt, auch vollbringen und er wird noch größere vollbringen, denn ich gehe zum Vater.
  13. Alles, um was ihr in meinem Namen bittet, werde ich tum, damit der Vater im Sohn verherrlicht wird. 
  14. Wenn ihr mich um etwas in meinem Namen bittet, werde ich es tun.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5. 3. 7. 01:33

원출처: 용화선원 법문듣기(http://emokko.tistory.com/trackback/87)


보왕삼매론십대애행 寶王三昧論十大礙行
Discourse on the Samadhi of the Jewel Emperor
The Ten Great Obstructions to Practice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겨 반드시 계를 파하고 도에서 물러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1. Do not expect your body to have no ailments.
If your body has no ailments, craving arises and without fail you will break the precepts and fall from the path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the torments of illness as an effective remedy.


2. 세상을 살아감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이 없으면 반드시 교만심을 일으켜 일체를 속이고 억압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환난으로써 해탈(解脫)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2. Do not expect to have no difficulties living in the world.
If you have no troubles, without fail you will give rise to the mind of arrogance and you will come to deceive and oppress all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anxieties and calamities as liberation.


3. 마음공부를 함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장애가 없으면 배움이 건너뛰어 반드시 얻지 못하고 얻었다고 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로써 소요(逍遙)를 삼으라 하셨느니라.

3. Do not expect to have no obstacles in your investigation of the mind.
If you have no obstacles, you will skip over in your learning and without fail you will claim to have attained when you are unable to attain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obstacles as leisurely strolls.


4. 수행하는데 마장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장이 없으면 서원이 굳건하지 못하여 반드시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고 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4. In establishing your practice do not expect to have no demonic obstructions.
If you have no demonic obstructions, your vow and aspiration will not be durable and without fail you will claim to be enlightened when you are unable to be enlightened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the demon hordes as our friends who help us in our cultivation.


5. 일을 계획함에 쉽게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
일을 쉽게 이루면 경솔하고 거만하여 반드시 유능함을 자칭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일은 어려움으로써 안락(安樂)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5. In planning your endeavors do not expect to accomplish them easily.
If you achieve your endeavors easily, you will become rash and haughty and without fail you will praise your own aptitude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difficulty as blissful pleasure.


6. 벗을 사귐에 내게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게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여 반드시 남의 허물을 보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나를 해롭게 하는 벗으로써 자량(資糧)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6. In friendships do not expect profit for yourself.
If you seek to benefit yourself, you will erode fidelity and without fail you will find fault with the other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the friend who hurts us as our wealth and sustenance.


7. 남이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자만심이 생겨 반드시 내가 옳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을 거스르는 사람으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7. Do not expect others to comply with you.
If they comply with you, the mind of egoism will arise and without fail you will become attached to the thought that “I am right”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the contradiction of our wishes as our garden grove.


8. 덕을 베풀되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마음이 생겨 반드시 명예를 드날리고자 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을 베풀되 헌 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8. In contributing your virtues do not expect reward.
If you expect rewards, a scheming heart will arise and without fail you will try to broadcast your name and glory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extend our virtues, but toss them off like an old shoe.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동하여 반드시 부당한 이득이 나를 해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귀(富貴)를 삼으라 하셨느니라.

9. Do not expect benefits beyond your fair share.
If the benefits you receive exceed your fair share, the mind of foolishness stirs and without fail improper profits come to harm you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meager benefits as our wealth and rank.


10. 억울함을 당하여 밝히려고 하지 말라.
밝히고자 하면 인아상(人我相)이 일어나 반드시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함으로써 수행의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10. When you are victimized, do not seek to report and disclose it.
If you seek to report and disclose it, the imagination that “I have entitlement over the other” arises and without fail you will come to abet the mind of resentment and so the holy ones have told us to accept encounters with victimization as the door to cultivation.



이러한즉 막히는데서 통하게 되고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게 되나니 부처님께서는 많은 장애 가운데서 큰 깨달음을 얻으셨으니 앙굴마라와 제바달타의 무리가 다 반역된 짓을 했으되 부처님께서는 모두 수기(授記)를 주어 교화하사 성불케 하셨느니라.
어찌 저들의 반역으로 순종함을 삼고 저들의 훼방으로 나의 성취를 삼음이 아니리요.이제 도를 배우는 사람이 만일 역경(逆境)에 처해 보지 못하면 장애에 부딪칠때 능히 이겨내지 못하여 법왕의 큰 보배를 잃어버리게 되나니 가히 애석하지 아니하리요.

Exactly like this, the places where you are blocked will become open to access and the things in which you seek access, on the contrary, will become blocked, and so the Buddha attained great enlightenment in the midst of many hindrances, and although Angulimala and Devadatta committed treacherous misdeeds, the Buddha granted both of them the prophecy of their future Buddhahood and enlightened them. How can we not accept the betrayals of others as compliance and the opposition of others as our attainment? Now if a person learning the Path does not encounter oppositional situations, when he or she collides with obstructions, he or she will not be able to win ably and will come to lose the great treasure of the Dharma Emperor so do not readily lament.



*자량(資量) 깨달음에 이르는 데 바탕이 되는 선근공덕(善根功德).
*원림(園林) 자신의 집에 딸린 정원의 숲.
*수기(授記) 부처님이 그 제자들이 수행하여 얻은 깨달음으로 ‘미래의 언제 어디서 부처가 되리라’는 말씀


*환산 스님 영역(英譯).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5. 2. 10. 04:25

불도수행을 성취코자하면 계,정,혜 삼학을 겸해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不殺生(불살생),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不偸盜(불투도),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不邪淫(불사음),사음을 하지 말라.

不妄語(불망어), 거짓말을 하지 말라.

不綺語(불기어),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

不兩舌(불양설),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말라.

不惡口(불악구), 악한 말을 하지 말라.

不貪慾(불탐욕)탐욕심을 내지 말라.

不瞋恚(불진에), 진심을 내지 말라.

不邪見(불사견),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라.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4. 4. 12. 18:29




어떤 사람들은 로마의 주교가 왜 프란치스코로 불리기를 원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프란치스코 드 살을 떠올렸고,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 사연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교황 선거 때 제 옆에는 상파울로 전 대교구장이자 성직자성 전 장관인 클라우디오 후메스 추기경님이 계셨습니다

훌륭한 벗, 훌륭한 벗입니다.

(선거) 상황이 좀 위험해지자 그분은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득표수가 2/3를 넘어서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교황이 뽑혔기 때문입니다.

 

그 추기경님께서는 저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시면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십시오.”

그 말씀이 여기(머리)에 들어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자 금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전쟁들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마지막 한 표까지 개표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평화의 사람 프란치스코입니다.

이렇게 제 마음 속에 그 이름이 들어왔습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제게는 ... 가난의 사람, 평화의 사람, 피조물을 사랑하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는 피조물과 그리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평화의 정신을 우리에게 주는 사람,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저는 가난한 교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원합니다.



1차 출처 : <National Catholic Reporter>의 Pope Francis: 'I would love a church that is poor' 기사에 있는 동영상 Why the pope chose the name Francis(3:12min)

2차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3. 12. 22. 21:16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일으키라." 교수님께서 좋아하신다는 육조 혜능선사의 게송이 아직도 마음에 남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여기 있는 것이 내가 아님을 안다면 어찌 머물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1. 소승불교(Hinayana Buddhism)

- Theravada 불교

- 남방불교가 올바른 명칭이다. 

- 비파사나 수행(관, 觀)[각주:1]을 중심으로 한다. 

- 구마라집(kumarajiva)이 많은 경전을 번역하였다. 


2. 불교의 문헌들


1) 초기불교 경전

- 아함경(nikāya)

- 숫타니파타

- 법구경


2) 부파불교 문헌

- 아비달마 구사론(세친)


3) 대슬불교 철학적 논서

- 중론

- 유식 20론, 유식 30송

- 법화경, 유마경, 법구경(Dhammapada[각주:2]), 천수경, 대승기신론

- 금강경(금강반야바라밀경, Diamond Sutra, vajracchedika-prajnaparamita sutra[각주:3])은 기원 후 2세기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다. 많은 학자승들이 공동으로 저술했을 것이라 보여지며, 주인공의 수보리이다. 


[서울대학교 조은수 교수님의 불교철학 내용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도용 및 복사를 불허합니다.]



  1. 서방에서는 남방불교의 비파사나 수행과 티벳불교의 자비와 공 사상 등을 통해 불교가 많이 알려졌다. [본문으로]
  2. 팔리어로 법(Dhamma)와 시(pada)가 합쳐진 말이다. [본문으로]
  3. vajracchedika(금강처럼 쪼갤 수 없는), prajnaparamita(지혜의 저편) [본문으로]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3. 12. 22. 00:59

"소승불교를 부를 때 작은 수레라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명목상으로 대승과 소승을 나눌 필요는 있다."


오늘의 키워드 : 사상, 문헌, 인물


1. 소승불교와 대승불교

- 소승불교는 초기 불교경전과 부파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하며, 대승불교의 경우에는 화엄경과 같은 대승 경전을 중심으로 한다. 대승불교의 경전은 기원전 1세기 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2. 불교 사상의 발전

- 중관 : 불교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상가인 용수(Nagarjuna) 스님에 의해서 쓰여진 '중론'을 바탕으로 한다.

- 유식 : 무착(asanga), 세친(nasubandhu)의 구사론이 부파불교의 정수이다. 

- 여래장 : 모든 존재는 여래의 '장'이 있다. 즉, 불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초기불교에서는 불성과 같은 개념은 없었다.[각주:1]


1) 중론

- 공(空)[각주:2]이란 없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이 책을 통해 18가지 관념에 대해 우리가 실재한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음을 논한다.


2) 유식(conscious only, Vijnapt matra) : 의식하는 것만이 있다. 

- 이 세상은 내가 인식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교적 함축이며 세상은 인식으로 이루어졌음을 깨달아 집착을 버린다. 



3. 대승불교의 경전


1) 반야경 

-그 양이 방대해 읽기가 어렵다. 대품 반야경과 소품 반야경이 있다. 잘 알려진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줄여 금강경이라고 한다. 


2) 화엄경

3) 유마경 

- 유마거사를 중심으로 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13품으로 되어 있고, 제자 품이 잘 읽힌다. 

4) 열반경 

- 실유불성(모든 존재에겐 불성이 있다)라는 내용의 경전

5) 법화경 

- 일본에서 잘 읽히는 경전이다. 묘법연화경(Lotus sutra)의 준말이며, 진리는 일승이나 표현되는 것은 삼승으로 드러난다. 


중국 

소의경전 

주요인물 

시 기 

삼론종 

중관 

승조, 길장[각주:3] 

4세기경 

천태종 

법화경 

지의 법사 

6세기경 

법상종 

성유직론 

현장, 규기 

6~7세기경 

화엄종 

화엄경 

지엄(제2조) 

 "

선종 

 

보리달마(가상), 혜능(제6조) 

 "

정토종 

아미타경, 무량수경 

 

 "


[서울대학교 조은수 교수님의 불교철학 내용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도용 및 복사를 불허합니다.]



  1. 색수상행식, 탐진치 등의 개념은 있다. [본문으로]
  2. 공(空)이란 무자성(無自性, inherent nature)한 것이다. [본문으로]
  3. 원효스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스님이다. 원효스님이 중요한 이유는 삼론종, 천태종, 법상종 모두에 걸쳐 있다. 길장, 지의, 현장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의상대사는 지엄스님의 제자가 된다. [본문으로]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3. 12. 18. 23:57

1. 초기불교의 주요 개념


1) 사성제 

- 고(苦) : 모든 고통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기 자신이 초래한 고통을 말한다. 

- 집(集) : 고통의 원인으로 욕망에서 비롯된다.

- 멸(滅) : 집착이 끊어진 상태 또는 고통이 없는 상태 

- 도(道) : 열반을 향해 가는 길


2) 팔정도 

- 정견(正見) : 바르게 본다는 것은 지적인 이해를 매우 중요시 함을 알 수 있다. 

- 정사유(正思惟) : 올바른 생각을 하는 것

- 정어(正語) : 올바르게 말하는 것

- 정업(正業) :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 5계[각주:1]를 지키는 것이다.

- 정명(正命) : 바른 직업을 갖는 것이다. 

- 정정진(正精進) : 바르게 정진하는 것이다. 

- 정념(正念) :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깨어있음을 뜻한다. 비파사나, Samyak smrti

- 정정(正定) : 집중하는 것, 삼매(samadhi)에 드는 것을 말한다. 


3) 삼법인

- 일체개고, 一切皆苦 : 모든 집착이 바로 고통이다. 

- 제행무상, 諸行無常 : 모든 것은 오고 간다. 하나하나 순간을 이해하고 변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말한다. 

- 제법무아, 諸法無我 : 이러한 모든 고와 집의 가운데에는 자신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4) 연기법 

"나의 감정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나와 타인의 모든 관계도 연결되어 있으며, 

그 속에 있는 인과 또한 연결되어 있어 결과를 낳는다."



2. 불교사상의 발전


1) 근본불교(원시불교, 초기불교)

- 대표적 경전 : 아함경


2) 부파불교(Abhidharma Buddhism)

- 대승불교 또한 부파불교 중에 하나였다는 것이 학자들의 정설이다. 

- 기원전 1세기에 대승불교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사실상 간다라 지방의 서방에서의 영향(신적 존재에 관한 사상의 유입)으로 엘리트 스님들의 저술에서 드러나고 있음

- 이 당시에는 ~론파와 같은 철학적인 서적이 많이 나타난다. 


3) 대승불교(Maha yana Buddhism)

- 대승불교가 완성된 것은 기원 후 5세기 경이다. 대승이란 큰 수레란 뜻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수레라는 뜻이다. 

- 대승불교는 중앙아시아-중국-한국으로 전파가 되었다. 


4) 대승불교의 성립

- 엘리트층의 스님들이 주도했음

-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열반경, 유마경 등의 주요 경전임

- 반야경은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금강경도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의 축어이다. 금강경의 경우, 선불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 대승불교는 경전의 성립에 의해 생겨났다. 

- 보살(Bodhisattva)[각주:2] ↔ 아라한

- 불성(佛性) 사상이 등장한다. 깨달음에 대한 적극적 주장이며 보편화를 할 수 있음을 뜻한다. 

- 육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바라밀) 사상

- 자비와 공동체, 불상 숭배, 부처의 법신 사상 등이 나타난다. 

- 인도에서 발원하였지만 동아시아에서 정립되고 꽃피우게 되었다. 

- 신앙에서 이타적인 면을 중시함으로서 종교적인 측면이 보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 대승불교의 발전


"소승불교를 부를 때 작은 수레라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명목상으로 대승과 소승을 나눌 필요는 있다.


1) 소승불교[각주:3]와 대승불교

- 소승불교는 초기 불교경전과 부파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하며, 대승불교의 경우에는 화엄경과 같은 대승 경전을 중심으로 한다. 대승불교의 경전은 기원전 1세기 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2) 불교 사상의 발전

- 중관 : 불교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상가인 용수(Nagarjuna) 스님에 의해서 쓰여진 '중론'을 바탕으로 한다.

- 유식 : 무착(asanga), 세친(nasubandhu)의 구사론이 부파불교의 정수이다. 

- 여래장 : 모든 존재는 여래의 '장'이 있다. 즉, 불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초기불교에서는 불성과 같은 개념은 없었다.[각주:4]


※ 중론

- 공(空)[각주:5]이란 없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이 책을 통해 18가지 관념에 대해 우리가 실재한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음을 논한다.


 유식(conscious only, Vijnapt matra) : 의식하는 것만이 있다. 

- 이 세상은 내가 인식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교적 함축이며 세상은 인식으로 이루어졌음을 깨달아 집착을 버린다. 


3) 대승불교의 경전


① 반야경 

-그 양이 방대해 읽기가 어렵다. 대품 반야경과 소품 반야경이 있다. 잘 알려진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줄여 금강경이라고 한다. 

② 화엄경

③ 유마경 

- 유마거사를 중심으로 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13품으로 되어 있고, 제자 품이 잘 읽힌다. 

④ 열반경 

- 실유불성(모든 존재에겐 불성이 있다)라는 내용의 경전

⑤ 법화경 

- 일본에서 잘 읽히는 경전이다. 묘법연화경(Lotus sutra)의 준말이며, 진리는 일승이나 표현되는 것은 삼승으로 드러난다. 


중국 

소의경전 

주요인물 

시 기 

삼론종 

중관 

승조, 길장[각주:6] 

4세기경 

천태종 

법화경 

지의 법사 

6세기경 

법상종 

성유직론 

현장, 규기 

6~7세기경 

화엄종 

화엄경 

지엄(제2조) 

 "

선종 

 

보리달마(가상), 혜능(제6조) 

 "

정토종 

아미타경, 무량수경 

 

 "



[서울대학교 조은수 교수님의 불교철학 내용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도용 및 복사를 불허합니다.]


  1. 살생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사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이 것이 오계이다. [본문으로]
  2. 여러 불보살들이 나타난다. 이마타불, 비로자나불, 지장보살 등 [본문으로]
  3. 소승불교(Hinayana Buddhism) 혹은 Theravada 불교라고 한다. 현재 불교종파의 분류로 본다면 남방불교가 올바른 명칭이다. 비파사나 수행(관, 觀)을 중심으로 하며, 구마라집(kumarajiva)이 많은 경전을 번역하였다. [본문으로]
  4. 색수상행식, 탐진치 등의 개념은 있다. [본문으로]
  5. 공(空)이란 무자성(無自性, inherent nature)한 것이다. [본문으로]
  6. 원효스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스님이다. 원효스님이 중요한 이유는 삼론종, 천태종, 법상종 모두에 걸쳐 있다. 길장, 지의, 현장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의상대사는 지엄스님의 제자가 된다. [본문으로]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3. 12. 16. 10:30

20세기 초 독일의 막스 뮐러는 "하나의 종교를 아는 사람은 종교를 아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불교와 서양 문명 간의 교류는 이백년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서구문명의 유입에 비해 동양 전통 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오늘의 키워드 : 붓다(buddha), 불교, 전파과정 


1. 부처님의 탄생과 불교의 태동


붓다의 탄생과 불교의 태동은 기원전 6세기, 갠지스강 유역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인도의 종교를 설명하자면 힌두교가 주요종교로서 힌두교의 브라만의 고유 텍스트(text)인 '베다'가 전승되고 있었다. '우파니샤드'는 베다에 포함되는 문헌이며, 간디가 즐겨 읽었고 또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문헌은 '바가바드 기타'이다. 

이러한 텍스트에 접근할 수 있고 향유하는 계급은 브라만(또는 브라흐만)이라는 사제계급이었다. 브라만의 뜻은 산스크리트어로 힘을 뜻하며, 힌두교에서 우주의 본체라고 여겨진다. 또한 사제로서의 브라만은 바라보는 자(seer)라고 할 수 있다. 

붓다가 태어날 당시 인도는 기존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인 농경사회에서 점차 도시가 발달하고, 도시 간 무역을 담당하는 상인[각주:1]과 장자[각주:2]가 나타나는 등의 사회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을 떠나 진리를 찾는 출가 수도승인 사문(Sramana, 영어로는 wonderer) 계급이 등장하였다[각주:3]


- 인도에서 철학이란 앎이나 배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붓다,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a)는 카필라 바스트(가필라 성)이란 석가(Sakya)족의 작은 도시국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이름은 '숫도다나(깨끗한 법을 가진자: 정반왕)'이며, 어머니의 이름은 '마야(maya)'이다. 어머니인 마야가 45세에 아이를 가지게 되었는데, 태몽으로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코끼리는 인도 전역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동물이며, 옆구리로 들어온다는 것은 신적인 요소를 부여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붓다가 태어난 이야기도 주목할만하다. 마야가 출산을 위해 친정을 가던 중 나무를 잡을 때, 왼쪽 옆구리[각주:4]로 태어난 붓다는 일곱 걸음을 뗀 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일컫었다고 전해진다. 


붓다가 말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는 광오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이 이야기도 사실이기보다 후에 사람들이 넣은 이야기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불교의 의미와 삶의 비밀을 캐는 종교로서의 불교를 생각했을 때, 유신론적 종교가 아닌 실존적 종교이므로 자기 자신에서 출발한다는 말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은 연기법에 의해 구성된다. 그러므로 구원은 나에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구원하는 것이다. 


왕자로서의 삶을 살던 고타마 싯다르타에게 인간 세상의 안 좋은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 숫도다나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타마가 성밖으로 나간 일은 '사문유관'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고타마는 노인과 병자, 죽어버린 시체, 그리고 사문을 보게 된다. 그 후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의 이름을 '라훌라(장애)'라 짓는다. 


사문유관 이후, 출가를 한 고타마는 스물아홉부터 서른다섯에 걸쳐 6년 동안 사문으로서의 수행을 거쳤다. 사문의 최상의 경지에 올랐다고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고행을 하셨다고 한다. 호흡을 멈추거나 굶는 수행을 하시고, 쾌락과 고행의 극단에 도달하셨으나 세상에 대한 이해를 얻지 못하였다. 


이에 부처님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수행을 다시 시작하시려 수자타란 어린 소녀가 공양한 우유죽을 드시곤 몸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셨다.[각주:5] 그리곤 부다가야(Buddha gaya)의 보리수 아래서 저녁에 명상을 드셔서 다음날 동이 틀 때 깨달음을 얻으시고 나흘 간 생각에 잠기셨다. 


그리곤 바라나시(Varanasi)로 가셔서 다섯 명의 사문에게 설법을 하셨는데, 이를 '초전법륜'이라고 한다. 이후 45년동안 인도 전역에서 설법을 하시고 쿠시나가라(Kuśinagara)에서 '열반(Nirvana)'에 이르셨다. 열반이란 '청량', 불을 끄다(extinguish)라는 의미이다. 즉, 번뇌의 불을 끄셨음을 뜻한다.

 

돌아가시면서 부처님은 "나를 보지 말고 진리를 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부처님의 족적을 나긴 것은 백년이 지난 후였고, 불상이 생긴 것은 삼백년이 지나고였다. 부처님의 열반 이후로 불교의 학문적 발전이 있었으며, 기원전 3세기경 '아쇼카'왕이 인도를 통일한 후에 불교는 아래로는 스리랑카, 서쪽으로는 그리스까지 전파되었다. 


부처님의 말씀과 행적을 적은 경전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숫타니파타이며, 이후로 법구경, 아함경(nikāya)[각주:6] 등 많은 불경들이 편찬되었다. 



※ 힌두교와 불교가 바라보는 윤회의 차이점 

- 힌두교의 윤회는 '누에가 이파리를 먹는 것'과 같다. 윤회하는 주체인 나(누에)가 매 생애마다 이파리를 먹는 것이다. 반면 불교에서의 윤회란 '불타는 장작'에 비유될 수 있다. 이 생은 장작을 태우는 불꽃과 같으며, 다 타버린 재는 전체 속으로 회귀한다. 

- 부처님은 윤회에 대하여 "형이상학적인 것을 묻지 마라"라고 하셨다. 이는 증명(proof)할 수 없는 것이며, 윤회와 내세를 묻는 것은 지금의 나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생애에서 업(karma)가 있는 이유는 행위를 통해 더 나은 상태가 되기 위함이며, 윤회가 있다하더라도 다음의 생의 나는 내가 아니다. 불교에서의 수행은 이 생에서의 깨달음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부처님을 부르는 다양한 이름

- Buddha : 깨달은 자 = 각자(覺者)

- 불(佛) : 사람이 아닌 자

- 석가모니(Sakya muni) : 석가 족의 성자

- 대웅(大雄: mahabira)

- 여래(如來) : 이렇게 온 사람(Tathagata, Thuscome)




[서울대학교 조은수 교수님의 불교철학 내용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도용 및 복사를 불허합니다.]



  



  1. 도시를 이동하며 사상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본문으로]
  2. 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유지를 일컫는다. [본문으로]
  3. 이러한 상업의 발달로 인한 철학의 발전은 16~17세기 경의 네덜란드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상업이 발달한 네덜란드에는 칸트와 헤겔 등의 철학가들이 모였고, 사람들은 철학을 듣고 배우려 하였다. [본문으로]
  4. 태몽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산도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신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본문으로]
  5. 불교는 '몸'을 부정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6. 약 200년 후에 적혀졌다고 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청공(靑空)
종교2013. 10. 19. 00:23


Fundamentally, all spiritual traditions help us tame our mental state, 

overcome our negativities and perfect our inner potential.  

근본적으로, 모든 영적 전통들은 우리의 정신을 다스리고, 

내면의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며 잠재된 우리의 가능성이 완전해지도록 우릴 돕습니다.


Posted by 청공(靑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