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3. 10. 16. 09:23


나스룻딘이 총리대신이 되었는데, 하루는 궁정을 거닐다가 난생 처음으로 왕궁의 애완용 매를 보았다.


살다 보니 별 희한한 <비둘기>도 다 보겠다며 

나스룻딘은 가위를 가져다가 매의 발톱과 날개와 부리를 싹독싹독 잘라 주었다. 


"이제야 제법 점잖은 새답게 보이는군. 사육사 녀석이 널 소홀히했던 게야."


불행하도다―

자기네가 사는 세상밖에 모르고

남에게 말을 하되 남에게서 배울 줄은 모르는 

그런 종교인들 !


출처: Anthony de Mello S.J. (1983) 정한교 역. THE SONG OF THE BIRD(종교박람회).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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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