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룻딘이 나귀를 타고 마을 거리를 휘몰아 달리니,
"어딜 가시는 길입니까, 물라님?"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져 물을라치면―
"내 나귀를 찾고 있소."
휙 지나가며 대답하는 것이었다.
일찌기 임제 선사가 자기 몸을 찾고 있음을 제자들이 보았는데,
미처 못 깨친 제자들에게는 이 일이 마냥 우스개 거리가 되었다.
더러는 진정으로 하느님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
출처: Anthony de Mello S.J. (1983) 정한교 역. THE SONG OF THE BIRD(종교박람회). 분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