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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4. 1. 2. 18:03


지치고 피곤해지지 않기를

대신 소망을 작은 새처럼

가만히 조용히 손에 담고 가기를

-힐데 도민

새해 첫날을 짜증과 화 속에서 보내버렸다. 혼자 있을때가 좋다는건 핑계였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게 더 좋다거나 싫은 것도 결국은 내탓이었다.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홀로 열심히 마음을 닦아야 진정 함께할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지치고 피곤하지 않기를... 가만히 조용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올해, 이번 달, 이번 주, 오늘, 이순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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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2. 23. 02:10


1. 

겨자씨가 겨자나무처럼 되는 것처럼 모든 순간과 관계, 존재는 활짝 피게 마련이다.

사실 지금도 열려있으며, 활짝 피어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내가 있을 뿐..

손으로 꽉 움켜쥐지 않으면 씨는 땅에 떨어져 비를 맞고 태양을 받으며 나무가 될 것이다. 

온 줌과 편 손바닥의 차이만큼이나 부처와 중생의 차이도 다르지 않다고 하셨다.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니라 종이 한 장 차이도 없지만 하늘과 땅만큼 차이나기도 한다. 

이 순간 얼마나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을 담아 하는 것이냐가 중요하다. 



2. 

동생과 영화를 보기 위해 사당에서 고속터미널까지 걸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얘기는 두 달 동안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지, 

어떤 운동을 하고, 음악을 배우고, 무슨 고민을 하며 살 것인지로 흘러갔다. 

그러다 진실된 것과 진실되어 보이지만 허황된 것에 대해 말을 나누게 되었다. 

땅문서, 법, 사람들이 만들어낸 개념과 체계는 말과 글에서만 있을 뿐.. 존재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무엇이 진짜고 가짠지 모르는 사람에게 힘이 있을 수 없다하였다.

예수님이 권위를 갖고 말씀하셨다는 뜻이 여기에 있음을 안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곳에 도착할 수 없을을 이야기했다. 

가정은 보이지 않은 곳까지 우리를 보게 하고 우리 의식의 지평을 넓혀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눈 앞에 있는 것조차 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활짝 핀 꽃, 나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정이 옳아매면 존재가 들어올 틈이 없다. 

잘못된 길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에서 듣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다. 

제대로 듣고 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

그 사람에 대해서 가정한 것이 진실과 맞닿아 있기란 어렵다. 완전히 의식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두 눈을 감은 사람이 백 개의 문 중에 맞는 문을 요행으로 찾아 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말보다 그 사람의 표정과 몸짓에서 더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시기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이라고 하였다. 

깊이 듣기 위해서는 내가 맑아야 한다.

가정이 없어야 한다.

관념이 없어야 한다. 

오롯이 그대 앞에 서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 

때가 정말 중요하지만 사람은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직 내게 주어진 것을 바르게 듣는 일,

그리고 바르게 반응하는 일만이 있다. 

그 사람이 느끼고 바라보는 진실에 닿기 위해서는 깊고 맑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유와 관념의 틀에 짜맞춰 살아있는 것을 박제로 만들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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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2. 18. 23:23

1. 

"마음을 여는 것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줘"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꽉 닫힌 자신의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하는 일.. 그리고 그 곳으로 상대를 초대하는 일이 전부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언제나 좋은 결과가 오는 이유는 열린 마음이 이 세상에 가져오는 것은 언제나 사랑과 감사이기 때문이다. 상처가 생긴다고 할지라도.. 그 상처는 다른 이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복된 상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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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2. 16. 08:31
1.
언젠가 어떤 거지가 저한테 와서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수녀님께 무언가를 드리는데요, 
저도 수녀님께 무언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10파이샤*짜리 동전을 건넸습니다. 

만일 제가 그 돈을 받는다면 그는 끼니를 거르게 되겠지만
만일 받지 않는다면 그 대신 비참한 기분에 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돈을 받았고,
그의 선물이 노벨상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얼굴에도 베푸는 자의 기쁨이 흘러넘쳤답니다. 

- 마더 테레사의 사랑하는 기쁨 中


2. 
새벽 4시 40분에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즉시 생각에 빠져들었다.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기 위해,
화두를 아무리 던져보아도 사실 그것은 하나의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 
화두를 던지기 전에 그 마음을 부정하거나 저항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 내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구나, 그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그 후에 이것이 무언인고하고 그 마음을 보는 나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런 깨달음이 들었다. 

저항과 부정은 잘못된 길로 가는 발걸음일 것이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묵상집을 보며 위에 적은 글귀가 나의 경책이 된다.
캘커타의 가난한 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었다. 자신을 생각치 않고 베푸는 자는 부유하다. 
하늘나라가 그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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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1. 4. 15:49

1. 

기한이 없으니 늘어지게 된다. 책을 보고 공부할 때 정확한 대상과 기한을 정하자.

운동을 매일 30분 하는 것이 내 시간을 조직화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아이디어는 휘발성이 강하다(안상헌 작가).


2.

Don't compare your life to others. You have no idea what their journey is all about.

당신의 삶을 남들의 삶과 비교하지 말라. 그들의 여정이 어떤지 당신은 알 수 없기에다.


No matter how you feel, get up, dress up, and show up.

느낌이 여하튼, 일어나, 옷입고, 나서라.


3. 하루 선한 일은 행하면


하루 선한 일을 행하면

복이 금세 오지는 않더라도

화는 저절로 멀어집니다.


하루 악한 일을 행하면

화가 금세 오지는 않더라도

복은 저절로 멀어집니다.


- 동악성재(도가 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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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0. 30. 01:04


1. 영화 그래비티를 봤다. 산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불 붙듯 일어났다. 

어차피 인생이란 죽거나 혹은 살아가는 것이다. 도전해볼 일이다. 내일 죽을 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여지는 것의 힘은 대단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명제인 생사에 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 돈, 사랑... 

어느 하나 죽고 나서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없다. 그렇게 시들시들해지다가 죽기는 싫다. 

오늘부터 죽기 아니면 살기로 살련다. 생각에 불순물이 없도록 그렇게 살려고 한다. 

사랑한다. 감사한다. 그리고 일단 해본다. 


한 번 더 미소짓고, 한 번 더 다가가고, 한 번 더 사랑하면 삶이 삶다워질 것이다. 

멋진 사람이 되자. 


깊이 생각하되, 길게 고민하지 말자. 어차피 답이란 없다. 

설사 있다고 해도 처음 감을 벗어나는 것은 내가 맞출 수 있는 답이 아니다. 


내가 고려할 수 있는 답이란 마음 속에 있는 답, 내가 알고 있는 답 밖에 없다.

그러니까 어차피 정해져 있는 것이다.


죽거나, 살거나 밑져야 본전이다. 

50%의 확률은 삶을 최대한 행복하게 한다. 

어줍잖게 100%를 노리려는 것은 욕심이다. 


주사위는 내 손 위에 있다.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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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0. 20. 18:11

일요일 강화도 선원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뒤늦게 모아서 정리를 해보려한다. 


1. 

우리는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선이나 불교에 깊이 빠져들면 늘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그러나 실상 참선을 하게 되면, 방향성 없이 마음의 격정에 자신을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한 곳으로 집중하여 일점에 빛을 모을 수 있다. 


인생에 정말 필요한 정신적인 힘은 바로 그와 같은 힘이 아닐까 싶다. 


2. 

산행 중에 재미있는 색깔 심리테스트도 해주셨다. 

내가 검정을 좋아하는 마지막 이유로 살이 빠져보이니까라고 하니 모든 사람들이 아주 빵 터졌다.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기긴 하네 ...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색과 두 번째로 좋아하는 색을 정하고, 

좋아하는 이유 세 가지를 들어보는 것이 심리테스트의 전부이다. 

난 별로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바꾸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3. 

또 산행 중에 배우자를 볼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를 이야기해주셨는데..

간단명료하고 참 좋았다. 내 생각에도 아래와 같은 기준이면 좋을 것 같다.


모든 기준에 우선하여 그 사람을 바라보았을 때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공감한다. 평생 볼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어야지! 

그 다음은,


첫째, 손을 잡았을 때 느낌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성관계에 있어서 스킨십의 느낌이란 것 중요하니까

둘째, 취미가 같으면 좋다. 누구는 산에 가고 누구는 바다에 가면... 함께 하기가 어려우니 이 또한 타당하다.

셋째, 가치관이 비슷해야 좋다. 가치관이 같더라도 판단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에서 합의가 있으려면 가치관이 같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4. 

자신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 사람은 남들과 다른 느낌을 풍긴다.

흔들리지 않고, 확신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경쟁하느라 쓸모없는 곳에 힘을 쓸 때에..

자기 자신을 부단히 단련하고 변화시킨다. 결국 다른 사람이 걷는 동안 뛰는 꼴이 된다. 

성공할 수 밖에 없다. 


꼭 성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을 바람직하다. 



5. 

깨달은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깨달음을 얻으면 밍숭맹숭한 맹물이 될 것이라고 보통 사람들은 생각하나, 

실은 달라지는 바가 없다. 슬픔을 느낄 때 오롯이 슬프고, 기쁠 때 오롯이 기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누구보다 더 진실되게 격한 반응을 보이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어느새 밝은 얼굴로 웃으신다고..


우리는 평소 슬프거나 기쁜 것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억누르기 때문에 나머지 감정이 무의식으로 간다.

이 것을 처리하기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다. 방을 깨끗이 치우려고 창고에다가 무작정 집어넣는 것과 같다.

다시 찾으려면 그 어두컴컴한 창고로 들어가서 찾으려니 눈에 의지할 수 없고, 손과 발의 느낌으로 찾아야 한다. 

혹 위험한 물건이라도 두는 날에는 우연히 들어갔다 다치거나, 창고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마음의 눈을 항상 뜨고 살아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기쁜 마음도, 슬픈 마음도, 미운 것도, 사랑하는 것도 미루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이 내놓는 말과 행동과 생각과 감정에 다른 것이 딸려나오지 않도록 자신의 내면을 잘 갈무리하고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참선을 하고, 기도를 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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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0. 16. 16:33

1. 

눈 때문에 난간은 붉게 칠하고, 꽃 보려고 담장엔 회칠을 하며, 새 놀라고 가지는 성글게 하고, 

고기 키우려 연못은 널직히 파고, 흰 마음 간직하려 세 갈래 길을 열었네.

爲雪朱闌, 爲花粉墻, 爲鳥疏枝, 爲魚廣池, 爲素心開三徑. 《幽夢續影》

붉은 난간 위로 떨어지는 흰 눈, 흰 담 벽에 더욱 선연한 꽃잎. 성글어 새가 뛰놀기 마침 맞은 

나뭇가지, 물고기 유유히 헤엄치는 연못. 대숲 아래로 난 세 줄기 소롯길. 마음에 맞는 벗과 

닐며 희디 흰 본디 마음을 되찾고 싶다. 


분 발라 화장함은 추함을 더할 뿐이고, 몸에 두른 수 놓은 비단은 속됨을 부추길 따름이다. 

금구슬 치장은 사나움을 보탠다. 

脂粉長醜, 錦綉長俗, 金珠長悍. 《幽夢續影》

본바탕의 부족함을 꾸미려고 화장을 덧칠하지만 그럴수록 추함이 드러난다. 비단 옷을 몸에 둘렀다 해서 

속됨까지 가려주진 못한다. 몸을 보석으로 치장하여 남이 고상하게 보아주길 기대하지만

도리어 사납고 볼썽 사나 울 따름이다. 정신의 향기는 겉꾸밈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착한 생각과 적절한 언어 표현에서 생겨나는
정신의 향기는 사람의 얼굴을 고상하게 합니다.

정민 교수님의 옛사람 내면풍경(http://jungmin.hanyang.ac.kr/) 중에서 발췌


내면을 다스리고 가꾸지 않으면 어떠한 노력도 자신을 소중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부단히 노력하자. 겉을 꾸미고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추함과 속됨과 사나움을 보탤 뿐이다. 



2. 

오늘 학교 앞 복사집 아저씨가 오셔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말씀을 들었다. 

새내기 때부터 보아왔던 아저씨의 삶은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예전에 아버님 앞에서 아들을 꾸짖다 생긴 일도, 

사업을 하시다가 신혼 때 부도가 나서 이후 몇 년동안 힘들어하시다가 마음을 바꿔 먹으시곤

스스로의 인생을 내려놓고 가족을 위해서 살아오신 이야기.

자기에 걸맞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는 것은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된 것이고,

자기가 노력해서 그 사람이 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복하기 위한 길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마음에 멍에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좋은 가정을 지속하고, 가정을 평화롭고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슴에 멍이 들어도 참고 인내하라는 말씀...

돈을 주고도 들을 수 없는 금과 옥과도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자기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결심한 이후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중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일이 잘 되고, 결국에는 가족이 행복해졌다는 말씀...

아저씨의 아버지께서 꿈을 찾아 사시던 모습에서 돌이켜 배우셨다는 것이... 


아버지가 생각나는 대화였다. 그리고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말씀드린대로 뎅유자차 들고 찾아 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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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0. 13. 21:41


오늘 환산스님과의 차담에서 생각나는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스님께서 절엔 세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셨다.


첫번째, 깨달은 사람이 깨달은 사람을 보았을 때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절을 하지 않아도 보기만 하여도 모든 것이 통하여 절이 필요없어진다.

두번째, 깨달은 사람을 보았고 모든 것이 통하였지만 그저 하나의 행위로서 하는 절이 있다.

마지막으로 깨닫지 못한 이가 공경의 의미로 알맹이가 없는 하나의 예로서 하는 절이 있다. 
이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깨달음의 불꽃이 전해지지 않았음으로 피상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극한 존경의 의미로 절을 드린다.


아직 까마득히 멀다. 그러나 지금 절을 드린다. 
부족한 마음을 모으고 모아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을 드린다.
내 인생에서 이와 같은 분은 만나게 되었음은 하늘이 도우심이고, 계심이 큰 축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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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공(靑空)
일상2013. 10. 13. 21:38
1.

물 없는 사막에 선인장은 가장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추상같은 눈보라 속에 나무는 가장 내밀히 나이를 먹는다. 

살아있는 한, 내가 만나는 모든 것이 내 스승이다. 


2. 

몸과 정신은 다르지 않다. 
자주 사용하고, 뭉친 곳을 풀어주고, 중심을 잘 사용해야 한다. 

사랑스러운 몸과 마음을 다락방 애물단지처럼 두지 않았나 스스로 묻는다. 
응어리진 곳은 쓰다듬고 보듬어 준다. 

"아프지 않니? 서운하진 않니? 내 욕심 때문에 무거웠지?"

막힘없이 자유로울 때, 
원래 거기 있었던 내 마음의 추는 내 안으로 돛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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